다양성洞 평화영화제의 뜨거운 현장 속으로
다양성洞을 아시나요?
다양성洞이란 성동문화재단이 성동구의 문화다양성 플랫폼을 구축하고 문화다양성 사업을 실행하고자 만든 브랜드인데요. 성동문화재단은 다양성洞이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문화 체험을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있어요. 그중에서 다양성과 평화를 주제로 하는 영화제도 있는데요.
바로 다양 성동 평화영화제입니다. 다양성洞 평화영화제는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되었으며 2022년 11월 11일에 개막하여 13일에 폐막하였습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초청작 <맘마 미아!>, <플립>, <크루엘라>와 다양성동 평화영화제 상영작 공모전으로 선정된 단편영화, 다양성동 협력위원회 지역 단편영화를 상영했어요. 여기서 다양성洞 평화영화제 상영작 공모전이란 영화제 개최를 위해 ‘다양성’과 ‘평화’와 관련해서 2020년 8월 이후 제작된 단편영화를 대상으로 시행된 공모전입니다. 여기서 선정된 영화 24편이 메가박스 성수에서 상영되었답니다. 또 다양 성동 평화영화제는 지역 내 9개의 협력 단체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지역에서 ESG를 주제로 제작한 단편영화가 상영되며 협력위원회와 ESG 관련 키워드 토크가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영화제의 시작이 되는 개막식에 다녀왔는데요. 지금부터 추운 날씨에도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생생한 개막식 현장을 소개하겠습니다.
개막식은 박봉주 성동문화재단 문화본부장님의 축사와 개막선언으로 막을 열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평화영화제와 다양성동 협력위원회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습니다.
초청 공연으로 퓨전 재즈 밴드 리스트리오의 공연이 진행되었는데요. 공연 중 영화 OST를 연주해주셔서 영화제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다양성洞 협력위원회의 위원님들이 무대 위에 올라오셔서 자신의 단체를 소개해주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 사회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동하시는 지역단체가 성동문화재단과 협력하여 지역을 위해 노력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양성洞 협력위원회의 소개가 끝나고 영화 <제임스의 영어학원>이 상영되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영어 울렁증이 있는 태영입니다. 태영은 제임스의 영어학원에서 D클래스로 배정받아 초등학생들과 함께 영어 수업을 듣습니다. 하지만 태영은 자신이 짝사랑한 수지가 학원에 등록한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원에서 D클래스의 수강생 중 단 3명만 C클래스로 올라갈 수 있는 레벨테스트가 열리고, 태영은 수지와 같은 C클래스가 되기 위해 초등학생들과 경쟁하게 됩니다.
영화는 한국의 입시 경쟁을 긴장감 넘치게 표현하여 몰입도가 뛰어난 작품이었습니다. 태영을 연기한 김현목 배우도 고등학생 역할을 실감 나게 잘 소화해서 인상적이었으며 사운드 사용과 클로즈업과 같은 촬영 기법, 그리고 컷편집이 인물의 감정과 경쟁의 압박감이 있는 분위기를 더 부각하였습니다. 하지만 학원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비현실적으로 전개되는데 공감하기가 어려워서 아쉽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작품이었고, 저 자신의 학창시절을 회상하게 된 작품이어서 좋았습니다.
상영이 끝난 뒤 이 영화의 감독이신 김권환 감독님과 염용훈 프로듀서님께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해주셨습니다. 오픈 카카오톡을 통해 질문을 받고 <제임스의 영어학원> 전반과 김권환 감독의 영화 철학, 전작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관객과의 대화를 끝으로 개막식이 마무리되었는데요. 다양성洞 평화영화제를 더 알아보기 위해 성동문화재단 문화사업팀의 팀원분과 문화다양성의 개념, 영화제의
개최의 의의, 상영프로그램, 영화제의 목표와 관련해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Q. 문화다양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나와 다른 생각과 다른 문화적 표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다양성洞 평화영화제를 개최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상생’과 ‘공존’이라는 평범한 단어가 주는 가치를 재확인하고, 다양한 문화 주체들의 교류를 활성화하며, 지역 영화 발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영화제를 개최하였습니다. 또 일상 속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성과 평화를 주제로 영화제를 기획하였습니다. 그래서 관습적인 시선과 편견을 깨려는 의도가 담긴 영화들의 공모를 진행하였고, 상영하며 관객들에게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원했습니다.
Q. 국내에 개최되는 영화제들과 다른 다양성동 평화영화제만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다양성洞 평화영화제는 다양한 주제를 품은 상영작 공모전과 초청 영화 상영을 병행하고 있어서, 신인 창작자를 발굴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지역에 알리는 축제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협력 단체인 다양성동 협력위원회들과 함께 ESG를 주제로 지역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관련 토크를 진행하면서, ESG의 가치를 확산하는 진취적이고 실험적인 모색을 기한다는 것이 다양성동 평화영화제가 가지는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전년과 비교하여 상영작 개수가 늘어났는데 더 많은 영화를 상영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이번 영화제에서는 전년보다 상영작 수를 늘려, 공모전 접수작 315편 중 본선 진출작 24편을 상영하였고 초청 영화 3편 그리고 직접 제작한 지역 단편영화 1편을 상영했는데요. 더 많은 영화를 상영함으로써 꿈을 위해서 버텨온 창작자들을 응원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영화를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Q. 그렇다면 수상작의 선정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A. 영화에 창작자들의 선명한 주제 의식이 담겨있는지, 영화가 다양한 본질에 몰입했는지, 전달력이 있는지와 같은 사항을 고려했습니다.
Q. 지역 단편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지역단체 대표인 다양성洞 협력위원회와 정기회의를 하면서, 각 단체가 진행하고 있는 ESG 활동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미처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활동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러한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해보자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Q. 앞으로 다양성洞 평화영화제를 어떤 영화제로 만들어 나가고 싶으신가요.
A. 영화제를 개최하며 영화를 통해 국내의 많은 영화감독님 및 관계자들과 연대할 수 있었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희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문화적 다양성과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공감의 시선으로 담아낸 국내 우수한 영화들이 주민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영화제가 영화예술을 매개로 지역 주민과 함께 사회문제의 지속 가능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지역의 문화다양성 가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양성洞 평화영화제는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다양성과 영화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취지의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단편영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은 매우 한정적인데, 지역문화재단에서 개최한 영화제로서 주민분들이 더 쉽게 다양한 영화들을 관람하실 수 있어 소중한 행사라고 느꼈습니다. 또 많은 관객분들이 문화다양성과 관련된 영화를 관람하시는 현장을 구경하니, 문화다양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깨달았고 저도 계속해서 문화다양성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국내의 여러 영화제와 다른 성동만의 개성이 담긴, 문화다양성을 위해 힘쓰는 영화제에 방문할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앞으로도 매년 열릴 다양성동 평화영화제에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