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다양성 인터뷰 시리즈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화다양성 가치 확산을 위해 매월 특정 주제와 관련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질문하고, 그 생생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수십년간 K-애니메이션의 길을 개척해온 안재훈 감독님을 만나보았습니다.
1. 안녕하세요. 안재훈 감독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1992년 9월 16일 애니메이션을 직업으로 택해 지금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아가미>라는 작품의 제작을 통해 직업으로 생긴 상처가 저에게 아가미일지 상처일지 생각하며 스탭들과 작업을 해가고 있고, 스튜디오를 찾아주시는 손님, 극장에서 만나는 관객분들과 소통해가며 지내고 있습니다.
2. 애니메이션 영화감독이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오랫동안 걸어 온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안재훈 감독의 가방과 도구들 ⓒ연필로명상하기
‘결국은 연결되어 있다’라는 말대로입니다.
나무 냄새가 가득했던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만났고, 독서를 즐겨하던 시골아이에게 전해진 칭찬 한마디가 시인을 꿈꾸게 했습니다. 보고 자란 것이 들이고 산이었는데, 저는 책을 통해 미술과 과학과 정치와 사회를 만날 수 있었고, 이 모든 경험을 통해 직업의 선택 기준을 마음 속에 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청년 때의 불안함에 가장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직업을 고민하게 되었고, 당시 아직 직업으로서 형태를 갖추지 못한 애니메이터는 진입 장벽이 낮았기에 선택하기 좋은 직업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하였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해온 것은 계속해서 단계별 동기를 거쳤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자신이 그리는 한 장의 그림을 잘 하고 싶다는 순수한 동기가 선후배들에게 신뢰를 주었고, 외형적 성격과 내성적 성격이 극단으로 다른 이상한 성격 때문에 앉아서 조용히 그리는 시간이 많으면서도 놀 때 돌변 할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그 후로 OEM 작업을 이어가다가 이중섭 화가의 자각처럼 ‘왜 우리나라를 그린 애니메이션은 없을까’하는 의문과 함께 창작 애니메이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선택으로 내가 한 노력을 알아주는 관객을 만나고 되었고 한 인간이 직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언어와 문장과 격려를 들었습니다.
지금 작업을 이어가는 저의 동기는 훌륭한 청년들의 성공입니다. 이렇게 꼬리에 꼬는 무는 동기는 제 작업을 지속하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의 행복을 놓쳤으나, 그만큼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3. <소중한 날의 꿈>과 <무녀도>가 프랑스 안시영화제에 초청받았습니다. 특히 <무녀도>는 제44회 안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수상 이후, 많은 감정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소감을 들려주신다면?
<소중한 날의 꿈> 개봉 당시에는 국내 관객 외에 다른 것은 염두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문화가 되지 못한 한국 애니메이션의 여건에서 국내 관객들의 인정을 받고 싶다는 그 바람은 너무나 간절했고 그만큼 정성 그 이상을 쏟았습니다. 개봉 전, 영화제에 직접 가서 관객 분들의 반응과 그분들이 건네는 말을 들으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지만, 개봉이 코앞이어서 영화제 자체를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2021년도에 개봉한 <무녀도>는 문화적으로 다양한 요소들이 들어간 작품이기에 너무도 자랑스럽게 내보이고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무녀도>를 개봉할 즈음에는 개봉이란 여러 가지 산업 논리가 작용한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모든 것을 넘어서는 작품을 만들거나 영화제의 수상 결과로 도움을 받아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수상은 특히나 기쁘게 다가왔고, 이 결과는 스탭들과 함께 이루어낸 것이기에 스탭분들의 부모님께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뻤습니다.
4.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한국적인 소재와 한국적인 작품을 추구해왔습니다.
한결 같은 방향으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계속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원동력은 관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아류가 아닌 참모습을 찾아가는 길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관객분들의 관심, 회사의 관심, 스탭들의 관심, 스탭 부모님들의 관심, 스튜디오를 찾아주시는 손님들의 관심, 지원 기관의 관심, 영화를 사랑하는 기자님들과 평론가님들의 관심, 한국에서 애니메이션 필름을 꿈꾸며 자신만의 것을 찾고자 하는 이들의 관심들이 작품을 이어오게 했다고 봅니다.
그동안 제가 해온 작품들은 단지 한국적 소재라기보다 각자가 처한 역사와 풍경이 다르듯이 하나의 작품으로 자신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모든 작품들이 ‘우리’를 잘 이야기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저의 고민과 노력으로 한국 문화의 뿌리깊음에 재미와 볼거리를 더해 세계인과 만나갔으면 합니다.
'연필로 명상하기' 스튜디오 작품의 전체 캐릭터 ⓒ연필로 명상하기
5. 국내에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TV 애니메이션과 차별화되는 매력은 무엇일까요?
저도 뽀로로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할 당시, 기획이 성공에 이르는 과정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TV 애니메이션은 흔히들 CF 애니메이션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부가적 결과로 이어지는 장치들이 치밀하게 계산된 작품들이어야 그 시작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TV 애니메이션은 순발력을 요구하고 치밀한 계산을 해야 하는 게 감독의 재능입니다. 동시에 시청자 분들을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일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구조상 인원과 노동, 시장 등 모든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극장용의 경우는 이야기를 해갈 수 있습니다. 그림으로 만든 배우가 있고, 삶의 터전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 재미있으며, 누군가의 마음속에 평생을 함께 하는 순간을 가져다줍니다. 우리가 만든 작품만으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극장에 앉아 각자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극장’이라는 말 자체가 가슴을 뛰게 하는 것 같습니다.
6. 감독님의 작품은 특히나 한국문학, 전통음악,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이 돋보입니다.
이러한 시도의 배경에 대해서 소개해주신다면?
관객이 극장 문을 나서는 순간 돈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고 싶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재료와 제작비에는 한계가 있고 낯설어하시는 관객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핑계는 시작하는 단계에서 우리의 현실을 인식하고 그것을 넘어설 용기와 재능을 끌어내기 위해 잠깐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치열한 제작입니다. 한글로 쓰인 우리 문학의 감동을 보여주며 내가 들어온 음악을 느끼게 해주고 싶고, 자칫하면 우리의 것에 빠질 수 있는 부분들을 뮤지컬로 넘어서서 창작자의 욕심이 관객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도록 시도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7. 꾸준히 배리어프리 버전으로도 작품들을 공개하고 계신데 이러한 작업을 계속해나가는 이유는?
듣거나 볼 수 없었던 분들께서 제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고마움을 느낍니다. 저의 첫 번째 스탭이자 지금도 함께 작업하고 있는 스탭도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스마트폰을 통해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졌을 때 너무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일상에서 감동을 느끼는 순간이 있기에 가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 때 배리어 프리 버전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과거 무성영화 시대에 영상만으로 어떻게 전달할까하는 청각적 불편함, 변사가 전달했던 공연과 같은 시각적 불편함에 대해 생각도 합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가 만들어가는 작품에는 그 모두를 위함이 있었으면 합니다.
8. 지난해 <안재훈 감독:아가미 특별전>의 준비과정과 진행했던 소감이 궁금합니다. 곧 공개할 <아가미> 작품에 대한 기대도 큰데요. <아가미>의 시작과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여정, 그리고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선보였으면 하는지 간단히 소개해주신다면?
<아가미>포스터 ⓒ연필로명상하기
지나온 작품들이 어떻게 '아가미'에 도달했는지를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 기획을 제안해주신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관계자 분들과 무엇보다 이 전시에 정성을 쏟아준 프로듀서님들께 고마움을 느낍니다.어떤 일이 역사가 되어 가는지를 제 스스로도 자각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이후를 더욱 고민하며 직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주었던 전시입니다.
특히 <아가미>는 여타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도 “모두가 함께”라는 말을 더욱 잘 사용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개인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웹툰 등의 직업이 있음에도 각자의 재능으로 조화를 이루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일에 모든 노고를 아끼지 않아 주었고, ‘어떤 곳에 도달해야 애니메이션으로 계속 이야기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끊임없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가미>를 극장에서 만나보실 관객 분들께서는 ‘각자의 아가미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라는 이정표를 떠올리며 와주셨으면 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그 해답을 명쾌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기에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드릴 수 있는 작품이 되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즐겨보시는 영화와는 다른 결의 재미를 느끼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사색적인 영화를 선호하시는 분들 또한 방해 되지 않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9. 한 편의 영화를 잘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젋은 스태프와 어떻게 소통해 나가는지도 궁금합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다’, ‘한배를 탔다’와 같은 표현으로 누군가의 감정에 가면을 쓰게 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우리는 가족이 아니기에 서로를 배려해가고 있고 그 배려가 작업의 창의성을 해치지 않게 합니다.
누군가 저 때문에 직장에 출근하는 일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또한 언제든 또 다른 꿈이 생기면 함께 상의해서 먼 항해를 떠났으면 합니다. 그렇기에 여기서 일한 시간이 그 항해를 위한 굳은살이자
언제든 꺼내마실 수 있는 와인이었으면 합니다.
이전에 저는 어떤 사람이 나에게 오더라도 ‘내가 그의 재능을 발견하고 갈고 닦아주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는 도급제의 미화된 습관이 남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지금도 앞으로도 잘해갈 사람이 나에게 행운처럼 오면 함께 걷는 동료이자 동지의 마음으로 대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스탭들이 원래 훌륭한 사람들입니다.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함께 해보시면 동료와 일한다는 감동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저는 그저 제 방에서 저의 루틴대로 작업해가며 조금 더 고민하고 의견을 내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10. 영화, 드라마, 웹툰에 비해 애니메이션 분야는 세계적으로 아직은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 산업의 어떤 특성과 연관이 있는 걸까요?
부러우면 지는 것이 아니라 부러워야 우리를 변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산업 이전에 문화로 자리잡는 일은 그렇게 쉽게 기회가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할리우드와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그 문화가 된지 오래입니다.
제가 <겨울연가>라는 드라마 원작의 애니메이션을 할 때 어떤 평론가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겨울연가>는 일본 어머님들의 관심을 얻는 정도이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은 우리 아이들이 영혼을 내어주고 있다’ 라는 말씀을 듣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지금 40~50대 어른까지 함께 성장해온 문화가 된 것입니다. 지금 애를 쓰면 앞으로 20년, 30년 뒤에 문화가 되어 산업까지 이어지겠으나 여기서 더 만들지 않고 이어지지도 않는다면 그 기회는 더욱 줄어들 것 같습니다.
한국단편문학 애니메이션처럼 한쪽으로는 문화가 되어주고, 또 한쪽으로 산업에 영양을 주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자 합니다.
11. OTT시대, 그리고 사유보다는 짧은 것을 선호하는 시대. 애니메이션 영화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나요? 관객들은 여전히 영화제나 극장을 찾을까요?
저는 독서를 좋아 하고 독서를 통해 얻는 것이 많습니다. 지금 세대의 젊은 분들은 유튜브라든지 기타 다른 매체를 통해 지혜와 지식을 얻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분들에게 책만 권하는 것은 기회를 줄이는 일 같습니다.저 또한 어떡하던 변화에 맞출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합니다. 그러나 예산과 투자의 문제, 문화가 되지 못한 환경은 발 빠르게 대처할 순발력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멈추어서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저희가 해오는 작품들로 하여금 한분이라도 관객을 만들고 시스템을 정비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완성까지는 이르지는 못해도 감은 잃지 않기 위해 꾸준히 기획을 해가고 있습니다. 가치와 의미를 지닌 문화를 만드는 일은 오래 걸려도 해낼 수 있으니 희망을 가져도, 산업으로서 문화가 되는 일은 수없이 많은 부분들이 합쳐져야 하기에 그때 낡은 무기가 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극장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저희들만큼 위태로운 칼날 위를 걷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포기해도 문화가 남지만 그분들은 직업과 직장이 없어집니다. 저희의 작품에 기회를 많이 주지 않는 부분은 아쉽지만, 역으로 나라면 어떤 판단을 할까 생각하곤 합니다. 그리고 말씀처럼 제한된 여건에서라도 모든 것을 넘어설 콘텐츠의 힘, 그것으로 이 주제를 건드려 보고 싶습니다.
오래 전 <소중한 날의 꿈>을 오래도록 관객과 만날 수 있는 힘을 준 것은 전국의 예술영화 전용관과 자신의 이름을 가진 극장들의 선택 덕분이었고, 많은 시민들의 관심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공동체 상영의 기회 덕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번 그 구조가 무너지면 다시 세울 수 없는 일들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러한 일을 가지고 고민하시는 분들에 대해 애니메이션을 꿈꾸는 분들 또한 함께 지지하고 고민했으면 합니다.
안재훈 감독의 방 ⓒ연필로명상하기
12. 스튜디오 '연필로 명상하기'와 감독님의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앞으로 계속해서 꼭 해나가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진심과 정성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저의 태도가 그것을 가늠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도 작품을 하고 계시는 미야자키 감독님께서 보여주시는 개인의 삶을 포기한 듯한 태도는
작품에서 진심과 정성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우선 그렇게 할 자신이 있는가를 되묻습니다.
할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다가 아니라 그렇게 할 자신이 나에게는 있는가 입니다. 새로운 작품을 선택하는 순간 마음과 몸이 뜨겁게 반응했으면 합니다.
‘공동의 목표에 최선을 다하는 지금 스탭들이 성공에 이르는 것을 보고 싶다’
제방 앞에 적힌 문구입니다. 농담처럼 스탭들에게 유서 또한 적었는데요, 이런 일에 다들 감흥이 없고 오히려 본인들이나 잘 묻어주고 가시라 하지만 그것은 저와 함께 해준 고마움에 대한 마음이기도 합니다.
스튜디오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안에서 무엇을 꿈꾸는가에 대해 개별 스탭들의 생각을 귀 기울여가며, 다양하면서도 한결같은 작품을 해 나아갈 것입니다.
안재훈
애니메이션 감독. 한국단편문학 애니메이션 극장전을 통해 애니메이션이 문화와 산업이 되어가는 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고자 애를 쓰고 있다. 오늘도 손님으로 스튜디오에 오시는 분들과 최선을 다해 이야기를 나누고 스튜디오 스탭들에게는 동료이자 동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애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