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다양성 바이위클리 4호 (10월 3주차)
주제1. 사라질 뻔한 문화 정체성, 한글로 기록한 찌아찌아족 사례
전 세계에는 약 7,000개의 언어가 존재하지만, 고유한 문자를 가진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남동쪽 부톤섬에 거주하는 인구 약 9만 3,000명의 소수 민족 찌아찌아족 또한 수세기 동안 문자가 없이 구전으로만 언어가 전해졌다.
찌아찌아족의 언어를 표기할 체계적인 문자가 없어,
고유의 문화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가 2009년 한국 학자들이 해당 민족의 음절 위주 언어가 한국어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한글 전파를 시도했다.

교사 부족 등의 이유로 한글 사용이 10년가량 보류되었지만 2020년 한글을 활용한 사전이 출판된 뒤, 추진력을 얻어 현재 거리, 학교, 공공시설의 이름에 로마자와 한글이 표기되어있다.
위 사례에서 알 수 있듯, 문자는 단순한 표현 수단을 넘어 한 국가의 명맥과 민족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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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 ㄹㄹㅏ, 빠' 문자 없는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 '한글' 사용한다
주제2. 지역 사투리로 노래하는 1950년의 봄, 오페라 <화전가>
배삼식 작가의 연극 <화전가>를 재창작한 오페라 <화전가>가 오는 10월 25~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선보인다.
6·25 전쟁 발발 직전 경북 반촌에 사는 아홉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안동 사투리를 그대로 살린 대사와 아리아가 등장하는 점이 특징적이다.

포스터
정영두 연출은 이 작품이 ’사라져 가는 지역 사투리를 기록하는 예술작품‘으로서도 특별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고 소개했다.
✅ 한국의 지역 사투리가 녹아든 창작 오페라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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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창작오페라 ‘순이삼촌’(2020~2022) - 제주 4·3 서사를 다룬 작품으로, 제주 방언을 생생히 살린 대본과 함께 아리아·대사 곳곳에 방언을 구사 ②창작오페라 ‘춘향 탈옥’(SAC on Screen 상영, 2025) - 전라도 사투리 대사와 노래를 전면에 내세워 현대적으로 각색한 오페라로 소개 및 상영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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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3. ‘2025년 제3차 기업 조직문화 개선 교육’... “다양성·공정·존중 가치 담아야”
최근 기업 현장에서는 재무 성과뿐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다양성·형평·포용(DEI)과 같은 ‘비재무적 요소’가 지속가능성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단순한 정책 도입을 넘어 구성원이 체감하는 ‘차이를 포용하는 문화’를 통해 성과와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 역시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는 추세로, 지난해부터 성평등가족부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건강한 조직문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 개선 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진행된 두 차례 교육 이후 일부 기업에서는 채용과 승진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점검하고, 일·가정 양립 제도를 새로 도입하거나 확대했으며 DEI 담당 직무나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문화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조사됐다.
지난 9월, ‘2025년 제3차 기업 조직문화 개선 교육’은 100여 개 기업의 인사·조직 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일과 삶의 조화, 양성평등과 함께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조직문화 전반에 녹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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