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다양성 바이위클리 8호 (12월 2주차)
주제1. AI 시대, 문화 보호의 새 기준 제시… 유네스코 CULTAI 보고서 공개
UNESCO가 구성한 문화 및 인공지능(Culture and AI) 전문가그룹(Independent Expert Group on AI and Culture)은 AI가 전 세계의 창의성, 문화유산, 문화 생태계를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를 폭넓게 검토하였다. CULTAI(Culture and AI)보고서에 따르면, AI의 발전 속도는 문화 거버넌스의 대응을 크게 앞지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격차가 확대되고 새로운 위험이 발생하는 동시에 문화 혁신과 회복탄력성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도 열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보고서는 AI가 이미 문화의 창작·유통·보존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AI는 접근성을 확장하고 유산을 보호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증폭하는 등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편향을 강화하며 문화의 획일화를 가속하고, 환경적 부담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이러한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핵심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UNESCO
✅CULTAI 보고서가 제시한 주요 도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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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버넌스 대응의 부족 AI의 가속적 발전 속도는 문화 생태계의 적응 능력을 넘어섬으로써 문화 주권, 다양성, 민주적 감독 체계를 위협하고 있음. ■ 알고리즘 편향과 문화 획일화의 심화 불균형한 학습 데이터와 개인화 알고리즘이 기존 편견을 재생산하며,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함. ■ 문화권리의 잠식 보고서는 동의·표기·보상 없이 활용되는 문화 데이터와 소수·주변부 문화의 배제가 문화권리와 공정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함. ■ 창의성과 문화기술의 약화 AI 의존도 증가로 인간 고유의 창작 능력과 인지적 역량이 장기적으로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보고서가 강조하는 주요 우려 사항임. |
✅CULTAI 보고서가 제시한 핵심 기회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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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성과 접근성 확대 AI가 진입 장벽을 낮추고 새로운 형태의 창작을 가능하게 하는 긍정적 측면도 갖고 있다고 평가함. ■ 문화유산 보호 강화 AI가 복원·보존·재난 대응·멸종위기 언어 보존 등에 중요한 기술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함. ■ 문화·창의 산업 경쟁력 제고 반복 업무 자동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중소 창작 기업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고서는 강조함. ■ 평등한 학습 기회 확대 박물관·문화기관이 AI 리터러시 교육, 창의적 사고 촉진, 비판적 성찰의 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기회로 언급됨. |
전문가그룹은 보고서의 결론에서, AI가 문화 다양성·형평성·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발·활용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과 포용적 거버넌스가 핵심적 전제 조건임을 강조한다. AI 개발과 활용 전 과정에서 문화권리 보호, 친환경적 실천, 공정한 창작 생태계 구축이 반드시 중심에 놓여야 한다는 점을 거듭 지적한다.
또한 보고서는 기술 발전이 인간의 창의성과 문화적 권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명확히 하고 있다.
한편, MONDIACULT 2025에서 AI가 핵심 의제로 다뤄진 가운데 공개된 이번 보고서에 대해, 유네스코 관계자들은 창의성 약화, 거버넌스 공백, 문화권리 침해 등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권리 기반의 거버넌스, 국제 협력 강화, 문화-AI 리터러시 제고가 필수라고 강조하였다. 보고서는 궁극적으로 문화주권 보호, 알고리즘 획일화에 맞선 문화적 다원성 보장, 인간 중심의 지속가능한 창의 미래 구축이 필요하다고 정리한다.
※ UNESCO CULTAI: MONDIACULT 2025를 계기로 공개된 이번 보고서는, AI가 문화를 급격히 재편하는 현실 속에서 문화적 관점에서 AI를 조망한 최초의 국제 전문가 보고서다. 특히 문화 분야를 대상으로 한 AI 분석은 CULTAI가 처음 시도한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련 기사)
A new expert report explores how AI is transforming culture
보고서 원문)
주제2. 기록도시 청주, 첫 국제기록영화제 개최… 지역 기억을 스크린에 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인 청주에서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의 기억을 영화로 재조명하는 제1회 청주국제기록영화제가 12월 12일부터 16일까지 청주문화제조창에서 열린다. 비영리 단체 ‘충북시네마톡’이 주최한 이번 영화제는 청주의 기록문화 자산을 시민과 공유하고, 그 활용 가능성을 새롭게 탐색하기 위한 첫 시도다.
개막작 〈나는 캔버스를 배반하지 않았다〉를 비롯해 총 17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독일 선교사가 1925년에 남긴 영상 기록과 직지를 소재로 한 영화 〈우리〉도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기록사진전과 시민 참여 워크숍도 함께 열려, 기록문화를 생활 속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를 주관한 김영철 조직위원장(한서대 영화영상학과 교수)은 “청주가 보유한 핵심 자산인 기록을 시청각 언어로 풀어내고, 이를 지역의 역사와 삶을 다시 구성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청주국제기록영화제 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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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힘, 지역의 기억을 깨우다"···청주에서 첫 국제기록영화제 | 한국일보
주제3. 예술로 녹이는 문화 갈등...올해 칸 무용제 ‘다양성’이 핵심
2023년부터 칸 무용 페스티벌(이하 칸 무용제)을 이끌고 있는 디디에 데샹(71) 예술감독은 올해 무용제의 핵심을 ‘다양성’이라고 강조하며, 예술이 문화 갈등을 중화하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Festival de Dance Cannes
이와 함께 데샹은 부산-칸 공동 프로젝트를 ‘좋은 협업의 계기’라고 평가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프랑스도 예전 같지 않아서 외국인을 경계하는 경우까지 생겼는데, 이럴수록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서, 예술을 통해서 중화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부산-칸 공동 협력 제작에서 보듯, 예술은 결국 뒤에서 많은 정성과 협업, 노력이 있어야 올라가는 건데, 그런 의미에서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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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역할은 점점 커질 듯… 올해 칸 무용제 핵심은 다양성”
주제4. 인도 모디 총리, 무형문화유산 가치와 보호 필요성 강조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는 인도 뉴델리에서 12월 13일까지 진행되는 제20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회의’ 개막식에서 무형문화유산을 축제·의식·예술·공예 등 일상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지식의 흐름’이라고 설명하며, 공동체의 정체성·소속감·조화로운 공존을 형성하고 세대 간 지식을 전승하는 사회적 기반이라고 덧붙였다.

ⓒGlobal Governanace News
그는 무형문화유산이 공동체의 도덕적·정서적 기억을 담은 핵심 자산이며, 이를 보존하는 일은 세계 문화다양성 보호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대화·도시화·분쟁 등이 전통의 단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를 보호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To save intangible heritage is to save world's cultural diversity: PM Modi - The Economic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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