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종류의 K-게임 첨부이미지 : 3.png

 

*'문화다양성 MZ그림일기'는 문화다양성 서포터즈 '늘다양 3기'가 직접 기획하고 구성한 콘텐츠입니다.

 

 

힘든 하루를 보낸 후.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매운 음식 먹기, 노래방 가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게임을 하며 하루의 마지막 즐거움을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온라인 FPS 게임도 있고, 생각을 비우기 좋은 퍼즐 게임, 오락실에서 동전을 넣고 즐기는 아케이드 게임 등 각자가 즐기는 게임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게임에는 다양한 장르가 존재하고 하나의 장르 속에서도 무수히 많은 형태의 게임이 존재하는데, 우린 이런 게임의 다양성에 주목해 보기로 했다. 각자가 경험해 보았던 K-게임의 색다른 매력을 공유해 보려고 한다.

 

#도전 #학창시절 #2048
게임과는 그렇게 친하지 않았던 고등학교 시절, PC방도 찾지 않았던 터라 게임에 내가 깊이 빠질 수 있을까 싶었다. 오히려, 게임에 한 번 빠지면, 쉽게 몰입하기 때문에 선뜻 시도하지 않은 마음도 크다. 그렇게 게임에 대한 욕심이 사그라질 무렵, 대학 동기가 쉬는 시간에 잠깐 한 컴퓨터 게임에 눈길이 갔다. 분명 네이버 웨일을 켜둔 것 같았는데, 확장 앱에서 ‘2048’이란 게임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게임에 손이 갔다. 그 이후 3일동안 열심히 숫자 2048을 만들기 위해 게임을 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주변 친구들도 한둘씩 따라 하기 시작했다. 자기만의 공략집을 만들어서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도 했다. 서로의 점수를 응원하는 과정이 이 게임의 또 다른 묘미라고 생각한다. 극한의 상황에서 타인과 괴물을 물리치는 과정도 재미있지만, 이처럼 머리를 써서 하나의 장벽을 깨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 생각한다. 단순하게 숫자 블록을 이동해서 더하는 게임이지만, 쉽게 풀리지 않아서 오히려 날 더 도전하게 만드는 게임이다.

 

2048 게임 도중 캡쳐화면 ⓒ조맑음

 

 

#웹툰기반게임 #팬층 #신의탑 
어릴 적 친구의 추천으로 보기 시작한 웹툰이 있다. 
바로 <신의 탑>이다. 웹툰 <신의 탑>은 2010년 연재를 시작한 판타지 장르의 이야기로 주인공이 자신의 전부였던 한 소녀를 찾기 위해 무수히 많은 시험이 기다리고 있는 탑에 오른다는 이야기이다. <신의 탑>은 누적 조회 수 62억 회를 넘어설 만큼 글로벌한 인기를 누린 웹툰계 대표 인기작이다. 최근 인기 웹툰이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재탄생되고 있는데, <신의 탑> 또한 애니메이션과 더불어 지난 수년간 여러 게임으로 제작되었다. 2016년 원작을 기반으로 한 동명의 게임 ‘신의 탑’이 탄생하였고, 이후 ‘세븐나이츠’, ‘히어로 칸타에’와 콜라보를 이루기도 했다. 2022년에는 ‘신의 탑 M: 위대한 여정’이라는 게임이 새로 출시되었고, 2023년 올해에는 ‘신의 탑: 새로운 세계’라는 모바일 게임으로 또 한 번 재탄생되었다. 이처럼 많은 인기를 얻은 웹툰을 기반으로 게임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구성하는 게임은 원작을 좋아하는 팬층에게 큰 사랑을 받는다. 나 역시 좋아하는 웹툰이 게임으로 제작되어 관심을 갖고 플레이를 해보았는데, 게임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에서 나아가 내가 그 캐릭터들과 같은 세계에 존재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게임을 플레이해 보며 원작을 둔 게임은 플레이어에게 갈망하던 세상을 선사하고, 그 세상 속에서 끊임없는 재미를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의탑:새로운세계 공식 트위터

 

 

#스토리라인 #해피엔딩 #30일
고등학생 시절 나는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즐겨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30일>이다. 게임은 미션을 해치우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형식으로, 게임 속 스토리라인을 중시하는 나와 잘 맞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게임의 내용이다. <30일>의 주제는 자살이었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고시원의 관리자가 세입자들을 관리하며 시작된다. 각각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이들은 나의 답변 하나에 따라 심하게 우울해지기도, 행복해지기도 한다. 게임 내 전반적인 분위기 역시 실제와 같이 구현해 놓아서 진지하게 임할 수 있었다. 어떤 답변이 사람들에게 위로와 도움이 될지 고민하던 끝에 나는 해피엔딩으로 게임을 마칠 수 있었다. 누군가는 게임이 단순히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콘텐츠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게임은 다양한 시점에서 사회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할 방법을 고민해 볼 기회를 주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게임 <30일> ⓒ구글플레이스토어

 

 

#케이팝 #오락실 #DDR게임
평소 오락실에 가면 카레이싱, 격투게임, 사격게임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땀 흘리며 열정적으로 DDR게임을 하는 사람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DDR게임에 입문하게 되었다. 내가 듣고 싶은 아이돌 음악을 들으며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아 금세 빠져들 수 있었다. 화면으로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을뿐더러 원하는 가요를 선택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easy 단계부터 시작해서 normal, 그리고 hard 단계로 나아갔는데 DDR의 세계에 흠뻑 빠져 계속해서 동전을 투입하였다. 높은 랭크를 받았을 때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단점을 보완하여 게임에 성공했을 때 카타르시스가 느껴져 계속해서 게임을 찾게 되었다. 특히 하이라이트, 아이브, 스테이씨, 더보이즈 등의 아이돌 노래를 좋아하는데 선곡이 잘 되었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게임에 빠져들었다.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고 나오면 마음의 응어리, 스트레스까지 풀리는 기분이기에 앞으로도 가끔 오락실에 가서 기분 전환을 하고 싶다. 후에 잘하는 분과 함께 DDR게임을 해보고 싶기에 기분 전환도 할 겸 실력향상을 위해 연습해야겠다.

 

오락실 DDR게임 화면 ⓒ유수미

 

이처럼 K-게임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으며, 색다른 매력을 쌓아가고 있다. 앞으로 K-게임이 더욱 발전하면서 게임 속 진행되는 스토리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참신한 내용으로 구성될 수도 있고,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색다른 플랫폼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게임의 형태가 확장되고 새로운 게임이 생겨나더라도 언제나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것은 변함없을 것이다. 어떤 새로운 게임이 탄생할지 알 수 없지만, 앞으로 경험하게 될 K-게임의 다양한 즐거움이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