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유니버스의 등장! 메타버스 도서관 이야기 (배정훈 대표) 첨부이미지 : 썸네일8.png

문화다양성 인터뷰

문화다양성 인터뷰 시리즈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화다양성 가치 확산을 위해 매월 특정 주제와 관련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질문하고, 그 생생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2021년 설립된 메타버스 그림책 플랫폼 '아름담다'의 배정훈 대표님을 만나봤습니다.

1.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아름담다의 대표 배정훈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림책 그리고 새롭게 창조하는 것들은 모두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게 이야기든 이미지든 공간이든 뭐든 간에요. 그래서 ‘아름담다’를 창업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또 혼자서는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고 믿고, 회사 식구들에게 많은 것을 기대고 있는 보통의 아름담다 직원이기도 합니다.
 
주식회사 아름담다는 2021년에 설립된 중소기업입니다. 메타버스 그림책 플랫폼 프로젝트를 주축으로 다양한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게임, 교육 콘텐츠 등 융합 프로젝트 제작을 같이하며, 외부 기업 및 기관과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주로 협업하고 있습니다.
 

2. 메타버스 그림책 플랫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메타버스 공간 구현_파주출판단지 지혜의 숲 ⓒ아름담다

이유가 참 많은데요. 하나만 이야기한다면 우선 그림책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았습니다. 꼭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이 즐기기에도 좋은 콘텐츠이자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요. 그림책 한 권에 들어가는 정성도 그럴 자격이 있고요. 물론 개인적으로도 그림책을 정말 좋아하고 있었기에 했던 생각들입니다. 그리고 게임 회사 경력이 쌓이면서 꼭 그림책을 메타버스로 연결시키고자 했던 바람을 현실화하려고 했습니다.
또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예술적으로 많은 창작물이 담길 수 있는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건강한 콘텐츠이면서도 예술적이고 상업성 높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도 했고요.

3. 아름담다의 메타버스 그림책 도서관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나요?

그림책 도서관 외부와 숲 전경 ⓒ아름담다

아름담다 메타버스 그림책 도서관은 기존 독서의 경계를 허물고 상상이 현실이 되는 그림책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림책을 펼치면 그림책 세계의 한 장면을 경험할 수 있고, 그림책 주인공과 인사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전자책이 구현하기 힘들었던 특별한 가공이 들어간 책, 버튼이 있어 소리가 나는 그림책 등을 동일하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가 그림책의 이야기를 극대화하고 몰입하기 위해 상호작용할 수 있는 효과와 애니메이션들을 추가한 인터렉티브 그림책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그림책을 맘껏 빌리고 쉴 수 있는 공간들로 꾸며져 이용자들이 힐링을 할 수 있습니다. 바다 앞에서, 밤하늘 아래서, 햇빛 아래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죠.

아름담다 그림책 도서관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카페, 애니메이션 영상관, 특별전시관, 그림책 서점, 대형 홀 등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해당 공간은 업데이트되는 콘텐츠들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차후 온라인 스트리밍이 시작되면, 아름담다 도서관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구독 플랫폼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해당 서비스는 지구 어디서나 독자와 작가가 접속하여 소통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에 접속한 이용자들은 그림책 독서모임, 해외 작가를 비대면으로 만날 수 있는 강연회, 전시회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4. 아름담다 서비스를 기획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가 있다면?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가상공간, 어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 지향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사업적으로는 작가님들이 새로이 숨 쉬며 활동할 수 있는 공간, 네트워크 의존이 아닌 실력으로 승부하는 공간이 저희로 하여금 하나 더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5. 메타버스 그림책 박물관을 제작하기 위해 어떤 작업을 해오셨나요?

아름담다 가상 도서관(PC 디바이스 이미지) ⓒ아름담다

시작은 아주 소소했습니다. 그림책 5권을 가상에 두고 작은 하우스에서 보는 것이 시초였거든요. 다만 여러 조언을 들으며 이 콘텐츠들이 이렇게 작은 곳에 담길 필요가 있냐, 아예 가상도서관으로 확장하면 어떻겠냐는 조언을 듣고 설계가 확장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억나는 건 작업 자체보다는 꽤 시간이 지난 후 여러 현장에서 아이의 반응을 볼 때였습니다. 지금 어린아이들은 이 아름담다 도서관처럼 가상에서 책을 보는 공간을 실제 그림책을 보는 공간과 별로 다르게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저는 사실, 그 부분에서 우리의 미래를 다시 보기도 했습니다. 가상공간도 지금 아이들에게는 현실이라는 부분이요. 우리 어른들은 그 영역을 현실과 분리하게 되지만요.

 
6. 회사 내에서 그림책 박물관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신데요. 대표님이 생각하시기에 메타버스의 매력적인 요소는 무엇인가요?

우선 메타버스의 핵심적인 가치는 오히려 특별하지 않은, 익숙한 부분들일 거라고 봅니다. 우리가 전화와 영상으로 멀리 있는 사람과 소통하는 것처럼요. 다만 메타버스는 그 영역을 확장시켜주는 거겠죠. 가상공간으로 그 소통을 넓히면 네트워크상으로 많은 것들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도 가상공간과 결합했을 때 무궁무진한 장점이 있을 겁니다. 다만 지금 웹베이스만의 편리점들도 분명 있고요, 동시에 가상공간에서 쇼핑도 웹쇼핑에 비해 소모적인 점도 또 있습니다. 그 차이를 잘 파악하고 접근해서 메타버스만의 장점이 우리에게 익숙해지는 날들이 올 거라 봅니다.
더하여 메타버스만의 매력을 하나 꼽자면, ‘현실성’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물론 지금 현재의 메타버스들은 그 점에서 꽤나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요. 그러나 점차 수준을 높여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7. 그동안 메타버스 관련하여 많은 것을 공부하고 접하셨을 것 같은데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메타버스 컨텐츠는 무엇인가요?

지금은 메타버스와 게임을 분리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콘텐츠가 인상적이기보단 콘텐츠를 만드는 프로그램(언리얼5) 등이 저희에게 자극이 많이 됩니다. 게임을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접점을 넓혀가는 노력을 보며, 아름담다도 이것을 빠르게 도입하고 시장 확대를 꾀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8. 앞으로 무궁무진한 성장이 예상되는 메타버스 시장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메타버스 시장은 갑자기 과열되었지만, 동시에 예상대로 빠르게 식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띄우는 말보다 비전이 생각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컸겠죠. 그러나 가상공간 시장은 다양한 디바이스의 성장과 함께 조금씩 다가올 미래임은 틀림없습니다. 다만 과장은 지양해야겠지요. 아름담다는 그 면에서 현실적인 비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지금 가능한 시장, 지금 필요한 상황에 맞게 조금씩 미래를 보여주며 성장하고 있어요. 그래서 기대보다는 우리가 이끈다는 생각을 하며 성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9. 아름담다의 공간 중 대표님께서 가장 애정을 가지고 있는 곳은?

그림책 박물관_고전 그림책 갤러리 ⓒ아름담다

아름담다 도서관내 B홀(고전그림책갤러리)은 아름담다가 지향하는 핵심을 모두 가지고 있는 공간입니다. 원형(곡선)설계로 가지는 부드러움,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하는 공간 지향성, 그리고 가상 클래식 공연장으로의 확장(준비)까지. 그리고 외부로 보이는 풍경도요. 설계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그만큼 변하지 않는 애정이 있는 곳입니다. 다른 공간은 점차 변화를 맞이하겠지만 이곳은 아직 변화를 주고 싶지 않네요.

10. 아름담다가 꾸는 꿈, 앞으로의 목표는?

아름담다의 비전이자 목표는 “미래를 창조하고 마음을 연결하다”입니다. 차세대 독서형태이자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미래를 꿈꾸고, 마음을 울리는 콘텐츠와 전 세계 사람들의 연결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림책 콘텐츠를 통한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산간 지역과 거동이 불편한 분들, 노인분들께 우리가 무엇인가 해드릴 수 있는 방향을 찾아 나가고자 합니다.

 

11. 끝으로, 대표님이 생각하는 문화다양성은?

나에게 문화다양성이란? 또 하나의 독서 세계


배정훈
그림책 좋아하는 개발자입니다. 너무 좋아한 나머지 독립출간물 <구름너머>를 출간하고, 그림책을 감성을 그대로 나타낼 수 있는 가상 그림책 도서관 플랫폼을 개발하였습니다.
2021년 9월에 아름담다를 창업하고, 곧 2023년 상반기 <아름담다_모두의 도서관>이 곧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미래를 창조하고 마음을 연결하다”의 아름담다 비전을 따라 그림책 콘텐츠 기반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